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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CHIBEAR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든다’는 슬로건의 사무용가구 전문 브랜드 퍼시스의 본사로 창립 25주년을 맞아 완공되었다. 빨간 네모와 회색의 영문이 깔끔하게 어우러진 퍼시스의 로고만큼이나 건축물도 또한 미니멀함과 단정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수직적으로 파사드 전체를 압도하는 회색빛 코어 입방체, 내부 공간을 그대로 투영하는 저층부와 고층부의 투명한 입방체, 가볍게 올려진 최상부 캐노피까지 마치 잘 구성된 추상화와 같다고나 할까.
퍼시스 서울본사의 건축적 백미는 다름 아닌 ‘하늘마루’에 있다. 가득 채우는 것만이 미덕인 업무시설에서 두 개 층을 통 크게 비워내 직원들의 쉼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내었다. 매스는 비워졌지만, 공간은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달까. 하늘마루에는 항상 퍼시스의 주인인 직원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