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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양파크빌라트 

PHOTO BY ARCHIBEAR

1988년 올림픽과 함께 문을 연 올림픽공원. 태평양파크빌라트는 그 폭이 70미터에 달하는 위례성대로를 사이에 두고 그 올림픽공원과 마주하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이다. 공식 명칭 ‘태평양파크빌라트’에서 보여주듯이 빌라와 아파트의 중간쯤으로 이해하면 좋다. 얼핏 보면 특별할 것 없어보이지만 이 건축물의 매력은 마름모꼴 배치에 있다. 죽죽 뻗은 대로와 격자 패턴 일색의 도시 맥락을 탈피해 정확히 45도를 틀어 매스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덕분에 위례성대로를 따라 늘어선 파사드의 연속된 무표정 속에서 거의 유일하게 리듬감 있는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부의 더 많은 세대에서 올림픽공원을 조망하고 각 세대가 채광을 받을 수 있는 북동, 북서향 배치를 위해 정북향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저층의 상가 입면은 석재로 마감한 대신 고층의 주거 부분에는 소위 ‘드라이비트’라 통칭하는 외단열 시스템으로 마감했다. 저렴하고 시공성도 좋은 재료이나, 국내외의 수많은 화재 사건에서 다량의 인명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한 악명 높은 재료이다. 그러나 아파트의 주거 안전성 향상을 위해 불이 잘 붙지 않는 난연성 드라이비트로 화재 위험의 걱정은 안해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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