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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치고 너무 단정한 외관에 놀라지 마시라. 사실 송파동성당이 태생부터 성당은 아니니까 말이다. 20년 전 구청 소유의 건물이었던 것을 리노베이션해 교회로 사용하다가, 이를 다시 한 번 성당으로 탈바꿈시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단다. 리노베이션을 통해 외관상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비정형의 지붕이다. 4층 본당의 제단을 향해 조금씩 높아져 공간적 상승감을 부여하고, 그 꼭지점 부분에 고측창을 두어 태양 빛이 제단 벽면을 비추게 했던 옛 고딕 성당들의 장치를 그대로 차용하기도 했다.
본당의 천장고를 확보하기 위해 최상층 1개 층의 바닥을 철거해야 했지만, 공사 기간이나 비용 등 여러 측면을 고려했을 때 성공적인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