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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CHIBEAR
왕십리역 오거리를 지나는 고산자로와 그로부터 뻗어나온 이면도로, 두 도로가 만들어내는 예리한 예각의 삼각형 대지 위에 자리잡은 지상 14층, 지하 2층의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누가 건축가가 되었다 한들, 이 프로젝트의 성패가 그 예각부의 처리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모르기란 쉽지 않았을 터. 이에 건축가는 이 모서리를 더욱더 강조하는 방식으로 이 새로운 건축물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모서리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건축가는 그 중에서도 꼭대기를 주목했다. 그곳을 지점으로 아래로 내려오면서 슬릿하게 벌어지는 두 개의 모서리를 통해 더욱더 날카로운 파사드가 하나 더 생겨났다. 대지가 가진 예각의 날카로움보다 더 큰 것이었다. 예리함은 더욱 예리해졌다. 고산자로를 지나는 많은 차량과 보행자들은, 그 땅과 그 땅의 건축물을 생각보다 더욱 날카롭게 기억할 것 같다. 그 땅이 지닌 날카로움보다도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