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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CHIBEAR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의 북측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아산공학관과 이웃하고 있다. 아산공학관이 박공 지붕과 화강석 판석 등 기존 캠퍼스의 디자인 어휘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디자인 어휘들로써 캠퍼스의 한 켠을 채우고 있다.
아산공학관과는 새로이 만들어진 중정을 사이에 두고 구름다리와 데크 등을 통해 물리적, 공간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디자인 어휘의 거대 건축물이 큰 이질감 없이 이웃하고 있는 점이 다소 의아스럽기도 하다.
건물은 별다른 장식 대신 창호마다 수직의 루버를 계획해 깊이감 있고 통일감 있는 입면을 형성하고 있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대지의 경사가 심한 만큼 여러 레벨의 진입부를 두고 있고, 그로부터 연속된 데크들이 공간적인 재미를 부여한다. 아산공학관과의 사이에는 지하까지 열려 있는 깊은 중정을 계획하여, 서로 상충하는 디자인 어휘를 상쇄하면서도 공학관이라는 공통분모의 두 건축물을 공간적으로 이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