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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 행정관 

PHOTO BY ARCHIBEAR

그 모습만으로 이 건축물이 어느 대학교의 행정관임을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어찌 보면 숲 속의 작은 집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럭셔리한 리조트 같기도 하다. 박공 지붕과 굴뚝을 가진 건축물, 그리고 그를 둘러싼 야트막한 울타리까지. 분명 비범한 행정관이다.

내부에는 공적 프로그램으로서의 재단 사무실과 사적 프로그램으로서의 이사장과 재단이사의 공간이 함께 자리잡는다. 사실 이 행정관이 이토록 ‘집’과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는 것 또한 그러한 사적 공간 때문. 매스를 기능에 따라 큰 ㄷ자로 배치하여 각각의 프로그램이 서로 혼재되지 않도록 했다. 각각의 프로그램마다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마당들이 매스 사이사이에 들어서 더욱 ‘집’과 같다고. 이토록 아름다운 건축물에서 일하는 이화여대의 행정 직원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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