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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가디언스 

PHOTO BY ARCHIBEAR

한강 둔치, 난지한강공원에 자리잡은 두 동의 건축물. 한강의 생태탐사센터로 제안된 건축물이다. A동은 ‘돗자리’로부터 B동은 ‘모자의 챙’으로부터 디자인 모티브를 가져왔단다. 한강을 찾는 많은 이들의 손에 들린 돗자리. 돗자리는 일종의 마당이다. 돗자리가 깔림으로써, 공간과 장소가 탄생하게 되는 것. 새로운 놀 자리가 마련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A동에는 특별한 이유를 찾기 힘든 여유 공간들이 곳곳에 가득하다. 그러나 공간은 아깝지 않다. 언제나 그곳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 누군가는 한강을 바라보고, 누군가는 담소를 나눈다. 돗자리로서의 건축은 이미 성공한 셈이다. 또한 모자의 챙으로부터 기인한 B동. 콘크리트의 가림막으로 치환된 모자의 챙은 햇빛으로부터 공간을 보호한다. 빛을 산란시키는 타공의 노출콘크리트 벽체 사이로 산들거리는 바람만이 거칠 것 없이 공간 위를 흐를 뿐이다.

이렇듯 한강 가디언스는 돗자리로서, 또한 모자의 챙으로서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누군가는 혈세의 낭비를 이야기하지만, 거기 그곳에는 한강 가디언스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분명 존재하고 있다. 돗자리가 필요하고 모자의 챙이 필요한 이들이,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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