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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더 이상 신전이 아니다. 교회를 이루는 공동체의 공간이어야 하며, 그 안에서 다양한 교류와 공동체적 삶이 펼쳐져야 한다. 경직된 표정의 거룩한 옛 교회 건축물 맞은편에 자리잡은 신촌성결교회의 새 성전은, 이러한 비전과 함께 건축되었다. 마치 공식과도 같은 십자가탑과 열주, 적벽돌의 조합. 그 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옛 교회. 새 성전은 그 뿌리부터 달랐다. 형식을 파괴하는 비정형의 매스 하나가 덩그라니 앉혀졌다. 아래쪽은 투명하게 비워지고 위쪽은 육중한 덩어리이다. 다양한 친교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로비와 카페가 아래에 담기고, 예배 공간은 그 위에 자리잡은 것. 지층으로부터 뻗어 올라가는 넓은 계단이 예배의 공간으로 동선을 이끈다. 장축의 예배 공간을 탈피한 부채꼴의 예배당. 물리적 형식의 파괴 속에서 신과 인간은 오히려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