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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평 주택 THE GRIGO 

PHOTO BY ARCHIBEAR

대지는 48평방미터에 불과했다. 넓다고? 그렇지도 않았다. 각종 한계선들과 사선의 제약들. 이리 치고 저리 치고 나니 남은 것은 가로와 세로 각각 5미터와 3.8미터가 남았다. 집은 그 위에 오롯이 앉혀져야 했다.

온갖 불필요한 것들은 배제되었고, 꼭 필요한 것들은 마치 다이어트를 하듯 슬림해지고 줄어들어야만 했다. 이리저리 비틀고 할 것도 없이 세 개의 공간이 반듯한 수직으로 쌓아졌다. 제일 아래에는 주방과 식당, 그 위로는 침실과 거실이, 가장 높은 곳엔 욕실과 다락이 자리잡았다. 계단 아래 공간마저도 허투루 쓰지 않고 알차게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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