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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캠퍼스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여타 대학들과 같은 물리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확장이 거의 불가능한 캠퍼스 주변의 물리적 상황에 반해, 늘 부족한 물리적 공간. 숭실대학교의 학생회관은 그러한 물리적 어려움 속에 탄생한 건축물이다.
기존 캠퍼스 대운동장의 스탠드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자리하게 될 건축물. 그렇기에 그것은 건축물이자, 또한 스탠드여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띨 수 밖에 없었다. 건축가는 완결된 건축물보다, 미완성의 건축물을 그 땅에 앉혀야 한다고 보았다. 필요한 물리적 공간은 확보하되, 심리적으로 느껴지는 볼륨감은 최소화했으며, 건축물 바깥으로 죽 죽 뻗어 나온 데크와 테라스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외부 공간들은 건축 내부 공간의 확장 공간이자, 운동장의 스탠드가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