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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설동 한옥 리모델링 
PHOTO BY ARCHIBEAR

한옥을 리노베이션함에 있어서, 기존의 생각과 고정 관념을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시대의 한옥이 여기에 있다. 한옥 위에 덧붙여진, 새로운 현대 주택. 어쩌면 그것이 우리 시대 새로운 한옥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북촌의 한옥과 이곳의 한옥은 그 배경부터 다르다. 법적인 제약 또한 다르다. 미관 측면에서도 훨씬 자유롭다. 신설동 한옥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그래 가능한 프로젝트였다. 기존 한옥은 개보수만 마치고, 그 상부로 현대적인 매스를 증축해 올렸다. 구조적, 기능적으로 완결성을 가진 한옥의 목구조와 기와의 특성상, 그를 피해 별도의 철골 구조를 세웠다. 하여 옛 한옥과 새 매스 사이에는 묘한 긴장이 일기도 한다. 백색의 부유한 매스. 그리고 기와의 아리따운 지붕선만큼은 여기에도 담았다.

묘한 긴장 속 두 시대 집들의 공존. 신설동 한옥의 매력이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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