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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 상계동사옥 

PHOTO BY ARCHIBEAR

곡선이 주는 이미지는 부드러움, 유려함, 아름다움 등으로 점철되는 것 같다. 직선의 날카로움과 강렬함을 대신한 곡선의 이미지들은, 그렇기에 우리 도시 속에서 더욱 가치가 있을 터이다.

교보생명 상계동사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매스 전체를 아우르는 곡선의 유려한 아름다움에 흠뻑 취할 것만 같다. 적벽돌의 파사드, 그리고 균질하게 자리잡은 창호들로 이루어진 곡면의 벽은 수직과 수평 일색의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다.

반원의 실린더 하부는 텅 비워져 있다. 원통형 기둥들이 실린더를 떠받친 채로. 도시로부터 부유한 반원의 실린더. 매스의 조형성은 그래 더욱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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