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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CHIBEAR
주거밀집지역의 자그마한 대지. 도로와 면한 부분이 10미터 정도 뿐인 ‘치마형’ 대지. 그 위에 새하얀 날개처럼 어린이집이 자리잡았다. 바로 새싹 어린이집이다.
대지에는 약 4미터 정도의 경사가 존재한다. 이 좁은 대지에 4미터라니. 매우 불리한 제약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건축가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 나은 결과를 얻고 있다. 대부분 어린이집의 경우 영아 보육실을 저층에 두고,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유아 보육실을 상층부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놀이터와 같은 외부공간을 더 많이 이용하는 유아들의 동선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새싹 어린이집은 경사지를 활용해 안뜰의 외부 놀이 공간이 2층과 맞닿을 수 있도록 단면을 계획했다. 하여 합리적으로 영아와 유아의 보육실을 배치하면서도 유아들의 동선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마치 ‘ㅅ’자 모양으로 건물을 앉혀 긴 복도를 내지 않고도 중정과 계단실 등으로 공간을 분할하고 이를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 또한 좋은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