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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덤 엔터테인먼트 사옥 
PHOTO BY ARCHIBEAR

서울의 3대 도축장으로 유명한 독산동 우시장. 그러나 1990년대를 지나오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버려진 창고와 도축공장들이 즐비한 곳. 그 많은 빈 건물 중 어떤 건물이 ‘간택’을 받아 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변신하게 되었을까.

리노베이션의 작업은 남길 것과 버릴 것의 구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한데 버릴 것도 거의 없었다. 남겨진 것은 구조체와 외벽의 흔적들. 건축가는 이들 대부분을 그대로 남기기로 결정했다. 부스러기가 떨어질 정도로 낡은 콘크리트 구조체와 벽체. 그 거친 느낌은 있는 그대로 새로운 엔터테인먼스 사옥의 아이덴티티로 남았다. 전면에는 반투명의 폴리카보네이트 입면을 덧씌웠다. 거의 유일하게 사치를 부린 디자인 요소였다. 나머지는 남겨져 있던 그대로 새로운 공간의 일부가 되었다.

로비 한 가운데에는 레이스의 스타트 라인이 그어져 있다. 이곳에 처음 발을 들이는 연습생들에게 출발점과 같은 곳이다. 레이스의 피니시 라인은 천창까지 열려 빛으로 충만한 중정에 이른다. 모든 시작하는 이들이, 그 빛으로 충만한 공간에 닿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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