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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의 중앙도서관에 이어 설립된 제2중앙도서관이다. 재원으로 보았을 때, 온전히 기부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고액과 소액 기부자들의 피, 땀, 눈물로 지어진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길게 보자면 600년에 달하는 서울대학교의 유구한 역사. 그 역사를 오롯이 관통하는 것은 ‘빛’이라는 생각에 따라 이를 그 디자인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모든 빛의 시작이 되는 광입자를 모티브로 삼아, 길이가 170여 미터에 달하는 파사드에 가로 1.25미터, 세로 2.5미터의 창호를 점을 찍듯 붙여나갔다. 사실 이 1.25와 2.5라는 숫자는 관정도서관의 바로 앞, 중앙도서관의 입면으로부터 가져온 하나의 ‘맥락’이라고.
높게 짓지 않고, 옛것과 연계되며, 주변과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첫 디자인 의지에 따라 관정도서관은 지금, 바로 그러한 모습으로 중앙도서관 뒷편에 조용히 자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