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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CHIBEAR
퀸테스레지던스라는 명칭에서 유추할 수 있듯, 다섯 세대를 위해 지어진 집합주택이다. 사당역 사거리의 남서쪽 블록, 관악구 남현동의 경사지 위에 자리잡고 있다. 대지가 자리한 곳은 남측으로 도로를 접하고 북측으로 작은 녹지를 마주한 곳. 그래서일까. 마치 물결치듯 꿀렁거리는 유선형의 입면, 지붕선, 매스들이 퀸테스레지던스 전반을 감싸고 있지만,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파사드의 재료 또한 화강석, 치장벽돌, 홍송 패널 등 다양한 재료들이 무리 없이 어울리게 하였다.
내부에 자리잡은 다섯 세대는 모두 다른 평면형을 갖고 있다. 어떤 것은 단층으로, 어떤 것은 복층으로 되었다. 공통점은 평면의 유형이 아니라 오히려 공간의 모양새에서 발견할 수 있다. 외부를 휘감고 있는 곡선의 요소들이 내부 공간에도 풍부하게 펼쳐져 있는 것. 하여 퀸테스레지던스의 다섯 세대는 마치 물처럼 흐르는 유연한 벽에 감싸인 흐르는 집들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