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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CHIBEAR
관악구 봉천동의 밀집주거지에 자리잡은 단독주택. 북쪽으로는 조밀한 주거지가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관악산 자락의 초록 빛깔을 마주할 수 있는 대지 위에 자리잡는다. 건축주 부부는 각각 타악기와 가야금을 연주하는 국악 연주자들. 그들은 연습실과 집이 공존하는 공간을 원했다.
수평으로 펼쳐지는 전통주거의 공간을 수직적으로 치환하여 공간을 구성했다. 지하에 연습실을 두고, 1층에는 주차장을, 2층에는 거실과 주방을, 그리고 3층과 4층에는 가족들을 위한 공간을 두었다. 이를 모두 각각의 층으로 처리하기보다 스킵 플로어로 계획해 각 공간이 분리되되 또한 연결되도록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건축물은 매우 모던한 외양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공간을 치환하되, 그것을 옛 그릇에 담지 않고 새 그릇에 담은, 주목할만한 주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