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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유그룹사옥 

PHOTO BY ARCHIBEAR

한유그룹, 즉 석유를 수입, 유통, 판매하는 기업의 사옥으로서 주유소 위에 얹혀졌다. 대지가 위치한 장소는 남부순환로 변. 주변엔 이렇다 할 랜드마크도 없고, 눈에 띄는 건축물 또한 없다. 빠르게 달리는 남부순환로 위의 차량들을 따라, 사람들의 시선 또한 오래 머물지 않고 빠르게 움직일 뿐이다.

건축가는 고정된 이미지의 건축물을 제안하기보다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표정의 건축물을 제안하고 있다. 파사드를 구성하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서, 2미터 간격으로 균등히 자리잡은 스테인리스 패널의 수직 프레임과 그 사이에 조금 셋백하여 끼워진 유리 패널이었다.

스테인리스 패널로 된 수직 프레임은 대로를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시선에 대응한다. 사각으로 건축물을 바라보았을 때에는 이 날 선 프레임들만 눈에 들어올 뿐이다. 그러나 조금 더 건축물 앞으로 다가서면 그 프레임 사이에 끼워진 다양한 색깔과 재질의 유리판들이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한다. 그 끼워진 각도에 따라 어떤 것은 하늘을, 또 어떤 것은 건물을, 또 어떤 것은 거리를 반영한다.

한유그룹사옥의 이미지는 하나의 단어로 규정할 수 없다. 당신이 보는 그 장소에 따라, 당신이 보는 그 시간에 따라, 한유그룹사옥은 항상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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