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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아트센터 

PHOTO BY ARCHIBEAR

서울의 동쪽 끝 강동구. 그 강동구의 동쪽 끝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동남로. 도시가 끝나는 그 길의 건너편에는 일자산 자락과 연결된 거대한 근린공원이 푸름을 선사하고 있다. 강동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전당이기 이전에 하나의 거대한 ‘문’이다. 동남로와 나란히 놓인 백여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매스 사이를 툭 틔워 빽빽한 도시와 비움의 공원 사이를 시공간적으로 잇고 있기 때문. 예술 애호가인 몇몇의 사용자에게만 열린 문이 아니라,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진짜’ 문인 셈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얼핏 보기에 2층의 저층 건축물로 보이도록 디자인한 점도 이채롭다. 이는 ‘웅장하게 또 호화롭게’라는 슬로건을 내건 양 온갖 화려함으로 치장했던 지난 세기의 예술관들에게 ‘더 낮고 친근하게’라고 이야기하며, 새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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