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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n Demeulemeester 

PHOTO BY ARCHIBEAR

강남구 도산대로 주변을 잠식한 수많은 명품 브랜드들의 수많은 플래그십 스토어들. 그 내로라 하는 건축물 중에 가장 독보적이고 가장 독특한 하나의 건축물을 꼽자면 여기 앤 드뮐미스터의 숍을 꼽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 규모는 작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 초록빛 아틀리에를 조금 더 들여다 보자.

매스스터디스의 건축가 조민석의 작품으로, 무엇보다 그 파사드 전부를 뒤덮은 초록빛 식물들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숍 전면의 쇼 윈도우, 계단실을 향한 개구부, 상층부의 띠창. 딱 그 만큼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록빛이다. 정확히는 초록빛 식물 패널을 가지런히 댄 것. 한데 외벽뿐일 것 같은 그 초록빛 벽은 계단을 따라 내부에까지 이어져 그 갤러리 공간까지 초록으로 채운다. 안과 밖의 경계가 그 벽의 연속에 의해 무너져 버린 셈.

또한 벽뿐이 아니다. 이번에는 계단실의 지붕을 타고 그 초록빛이 흐른다. 이쯤 되면 녹색 건축물을 뛰어 넘어, 그 자체로 거대한 하나의 식물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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