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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악중고등학교 

PHOTO BY ARCHIBEAR

건축가 민현식의 작품으로 1992년 완공되었다. 비정형의 오각형 대지 위에 운동장, 교사동, 기숙사동 등이 차례로 자리를 잡고 있다.

파사드는 노출콘크리트와 타일로 마감하였는데, 노출콘크리트가 프레임을 짜고 그 사이에 옅은 황톳빛 타일을 짜 맞춰 넣었다. 한색의 노출콘크리트와 난색의 타일이 조화를 이루어 단정한 이미지를 빚어내고 있다. 재료는 분명 현대의 것이나 우리가 이제껏 흔히 보아 온 전통의 구축 방식을 오마주한 입면 구성 때문인지, 알 수 없는 익숙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운동장을 마주한 교사동은 ‘ㅍ’자 형태의 배치를 하고 있다. 그 한가운데에는 ‘광장’도 ‘중정’도 아닌 ‘마당’이라는 이름의 공간이 자리잡는다. 그리고 그 주위 사변을 열주랑이 에워싸고 있다. 참으로 한국적인 공간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곳은 우리네 ‘마당’과 같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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