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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강빌딩 
PHOTO BY ARCHIBEAR

청담동에 위치한 지하 3층 지상 7층의 소규모 오피스빌딩이다. 이 작은 건축물을 보고 있노라면 ‘네모의 꿈’이라는 옛 노래가 떠오른다. 오로지 네모를 만들기 위해 지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남한강빌딩은 네모의 범람 그 자체다.

건축물의 배치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크기의 사각형이 사선 방향으로 다소 엇갈려 자리잡은 것처럼 보인다. 두 개의 매스는 층을 달리하여 서로 다른 직육면체가 되고, 또 그 파사드를 여러 네모의 군집으로 쪼개고 있다. 어떤 부분에는 알루미늄 패널을 붙이고, 또 어떤 부분에는 유리 스팬드럴과 복층 반사유리를 붙였다. 다만 재료의 다름과는 무관하게 모두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외벽의 재료를 달리해서 정사각형 패턴을 만들고, 또 그 안에 정사각형의 창호를 끼워 넣고, 또 그 창을 정사각형의 모듈로 나누고 있으니, 네모 속의 네모, 또 네모 속의 네모를 부르짖던 이상의 시 ‘건축무한육면각체’가 떠오르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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