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Bear seeks to promote architectural culture themed travelling.

 천주교 서울대교구 세곡동성당 

PHOTO BY ARCHIBEAR

세곡동 보금자리 지구에 새로 자리잡게 된 성당. 이제껏 우리가 마주한 수많은 성당의 건축물들이 저마다의 특별함 없이 하나로 굳어진 이미지를 갖는 것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그 건축의 초기 단계로부터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성당을 짓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전해진다.

진입부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거대하고 또 거룩한 벽이다. 이는 내부의 공간은 성스러운 곳으로, 외부 공간과의 강력한 구분을 선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벽을 지나치면 그때서야 성스러운 여정이 시작된다. 전면 광장에만 집중했던 기존 성당 건축들로부터 탈피해 크고 작은 광장들을 여기저기에 흩뿌려 놓았다. 각각의 광장은 나눔의 장이기도 하다. 이 광장들을 따라 걷는 것 또한 성스러운 여정의 일부인 셈.

황홀한 빛을 축복처럼 흩뿌리는 스테인드글라스는 성당 건축에서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하지만 세곡동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와 그 빛은 쉬이 마주할 수 없다. 목재 루버 뒤에 이를 숨겨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다가 어느 순간 그 빛의 공간을 마주하게 되는 것. 하여 그 거룩한 빛과 마주하는 순간을 조금 더 극적이게 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세곡동성당 - 게시판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