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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허대종사기념박물관 

PHOTO BY ARCHIBEAR

우리나라 불교 문화를 대표하는 고승이자 불교학자인 탄허스님을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 평생을 불교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쓴 그의 삶을 반영해, 기념박물관 이외에도 수행과 강학을 위한 공간들을 함께 품고 있다.

필요로 하는 공간은 많으나 대지는 이를 모두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450평. 이에 건축가는 수평으로 펼쳐져 있는 사찰의 공간을 수직으로 적층하기에 이른다. 일주문으로부터 시작해 사천왕문을 통과하고 여러 전각을 지나 대웅보전에 이르는 수행으로서의 건축적 여정이 수직으로 적층된 공간 안에서도 똑같이 이루어지도록 한 것.

108개의 녹슨 철기둥이 나열된 주 진입 공간, 사방의 기둥을 없애 허공에 떠 있는 듯 보이는 법당, 108그루의 대나무가 심겨진 정원과 연못, 그리고 금강경으로 벽을 가득 채운 대강당까지. 이는 분명 우리가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여느 사찰을 은유적으로 재해석하고 수직적으로 치환한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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