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Bear seeks to promote architectural culture themed travelling.
PHOTO BY ARCHIBEAR
테헤란로를 대표하는 오피스 빌딩으로, 서로 층이 다른 두 동의 오피스 빌딩과 그 사이를 채우는 투명하고 거대한 아트리움으로 되어 있다. 그 이름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강 기업 포스코의 사옥이다. 불리던 양 호텔. 현재는 운영권 계약이 종료되어 쉐라톤과 W의 브랜드 명을 떼어내고,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
이 건축물의 아름다움은 오롯이 그 아트리움에 있다. 강하지만 결코 두껍지 않은 스틸의 세장한 아름다움과, 투명한 유리가 만들어내는 맑음이 그 거대한 공간 안에 충만하다. 지하층으로부터 지상층과 그 상층에 이르기까지 열려 있는 공간은 실제로 여러 레벨의 출입구를 두어 많은 보행자들의 자유로운 진출입을 유도한다. 투명하고 맑은 외벽의 재료는 이 안쪽의 공간이 저 바깥의 거리와 시각적으로도 연속되게 하는 장치이다.
아트리움에는 백남준의 작품 ‘TV나무와 TV깔때기’가 주인공처럼 서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다다익선’ 다음으로 유명한 그의 작품일 테다. 아트리움 바깥으로는 ‘아마벨’이라는 제목의 조형물이 서 있다. 수십억 원짜리 고철 덩어리라는 오명을 십수 년째 감당하고 있지만, 글쎄다. 이곳이 세계적인 철강 기업의 집 포스코센터라는 것, 그것 만으로도 ‘아마벨’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