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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테헤란로에 들어선 동부금융센터는 ‘랜드마크’다. 그 시작도 그러했고, 결과 또한 그러했다.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건물을 깎고 잘랐다. 그 결과는 좋았다. 많은 사람들은 ‘포스코센터 옆의 그 건물’을 똑똑히 기억한다. ‘동부금융센터’라는 그 이름은 몰라도, 그 모양새는 확실히 알고 있으니 ‘랜드마크’로서의 소임(?)은 다 한 것 같다. 전면과 후면 파사드에서는 수평을 강조하며 입면을 잘개 쪼갰다. 하여 매스의 형상이 더욱 도드라진다. 어느 쪽에서 보면 안정적으로 보이다가 또 어느 순간 바라보면 예리한 예각의 역삼각형 매스가 곧추 서서 가뜩 아찔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러한 매스의 변화는 시각적 즐거움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지층의 공간들과도 연계되어 도시 맥락 속에서 건물의 진입부를 형성하는 장치로도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