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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_ㄹ 

PHOTO BY ARCHIBEAR

바티리을. 그 이름이 특이하다. ‘바티’는 프랑스어 ‘짓다’에서 온 것이니, 직역하자면 ‘ㄹ을 짓다’가 될 테다. 청담동에 자리잡은 근린생활시설 바티리을. 그 파사드에는 정말이지 ‘ㄹ’자가 오롯이 새겨져 있다. 건축가의 변처럼 ‘ㄹ을 지은 것’이다.

건축가는 이 ‘ㄹ’이 ‘ㄱ’과 ‘ㄴ’의 만남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ㄱ’과 ‘ㄴ’은 띄워진 인공지면이 반복되는 것이란다. 그 지면들 위에서 이웃은 소통하고 서로 관계를 맺는다. 효율성을 찾기 위한 비상 계단이 아니라, 연결되고 이어지는 계단과 계단 사이에서 시선이 마주치고 관계가 형성된다. 이웃을 위한 건축물 ‘근린생활시설’이라면 그래야 한다는 건축가의 주장대로다.

눈에 보이는 것은 형태로되, 결코 인상적 외형에 매몰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내용에 집중하는 것. 바티리을이 가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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