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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CHIBEAR
강남의 중심 간선도로인 영동대로와 테헤란로가 맞부딪히는 삼성역 사거리, 그 남서쪽 블록 코너에 자리하고 있는 고층 업무시설로 지상 32층의 높이를 자랑한다. 한국무역센터의 기능을 분산 수용하기 위해 건축되었다. 디자인 개념으로 보았을 때에도 건너편의 코엑스 블록과 일맥상통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특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파르나스와 동일한 입면 재료, 색채를 사용하고 있어 더욱 쉽게 통일감을 느낄 수 있다.
코너에 위치한 만큼,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사이에서 45도 각도로 틀어져 정확히 교차로를 마주하고 있다. 특히 교차로를 마주한 넓은 입면을 곡면으로 처리해 북측으로부터 동측까지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코어 또한 남서측(주 도로를 기준으로 했을 때 뒤편)에 면하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글라스타워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타워의 외장은 투명하지 않다. 기준층의 허리 높이로부터 천장 높이까지의 띠창 구간을 제외하면 모두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마감되어 있다. 이 타워의 이름이 어찌하여 글라스타워인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아마도 실패한 작명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