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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R&D센터 

PHOTO BY ARCHIBEAR

강남 테헤란로 변에 자리잡은 지상 15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의 R&D센터 및 사옥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건축물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다름 아닌 파사드. 전면 유리 커튼월 일색의 테헤란로 일대에서 이토록 독특한 입면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가로로는 화강석 루버, 세로로는 알루미늄 패널 루버를 촘촘히 배열해 입면을 잘게 쪼개고 있다. 화강석의 수평선은 연속되지만 알루미늄의 수직선은 연속되지 않는다. 하여 입면은 흐르기도 멈추기도 하며, 수직과 수평으로 읽히다가도 불현듯 사선적 요소가 시선에 들어오기도 한다.

연속의 아날로그와 불연속의 디지털. 어쩌면 엔씨소프트라는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파사드에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이후 들어선 판교 R&D센터 역시 같은 디자인 어휘로 그 동질성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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