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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스 제이 

PHOTO BY ARCHIBEAR

청담동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 개인 소유의 건축물이지만 그 내부의 프로그램만큼은 어느 다른 건축물보다 개방적인 소통의 건축물이다.

건물은 하나의 입체다. 유백색의 대리석 패널과 루버로 감싸인 하나의 입체. 경사지붕이라 해서, 또 다른 방향의 입면이라 해서 다르지 않다. 같은 재료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 대신 이층 저층, 이곳 저곳이 다양하게 절개되었다. 절개된 면은 짙은 색의 스테인리스스틸 패널로 처리해 유백색 입체의 겉면과 확연히 대비된다. 그 절개된 부분은 때로는 입구와 계단으로, 또 테라스와 창호로 되어 있는데, 이는 도시와 관계를 맺는 다양한 장치인 것이다.

내부에는 3개 층 높이의 사교 공간, 매달린 미팅 룸, 세모꼴 하늘을 마주한 옥상 정원 등이 자리잡는다. 그 크기도, 내용도, 모양도 다 다른 공간들이 유백색 대리석 입방체 안에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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