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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엔샤웨딩 
PHOTO BY ARCHIBEAR

웨딩 산업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청담동 한가운데에 위치한 스포엔샤웨딩. 대지를 아우르는 사선의 제한들을 오히려 적극적인 디자인 어휘로 받아들여, 그 매스와 파사드에서 강한 사선의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여 무채색의 노출콘크리트와 투명도 높은 유리 커튼월로 감싼 외피는 마치 하나의 거대한 수정체처럼 도시 속에 놓여 있다.

투명한 유리 커튼월을 들여다 보자. 낮에는 바깥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 내며, 밤이 되면 내부의 백색 공간을 바깥으로 투영해 낸다. 마치 베일 속 신부의 얼굴과 같다. 거대한 스크린 속에 패턴화된 일상을 담아 보여주듯, 스포엔샤웨딩의 거대한 유리 파사드는 있는 그대로 ‘웨딩’의 행위를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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