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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cky Bundle Matrix
PHOTO BY ARCHIBEAR

둘인지 하나인지 조금 헷갈린다. 뒤쪽에 숨은 매스는 우직한 입방체로 서 있고, 도로를 면한 앞쪽 매스는 마치 기댄 듯 기울어졌다. 자연스레 그 사이에는 세모꼴 단면의 빈 공간이 생겼다. 그 기울어짐도, 그 사이공간도, 궁금하기 그지 없는 건축물이다.

정북일조사선제한과 도로사선제한 때문에 한 모퉁이가 늘 잘려나가야만 하는 도심 속 소건물 신세. 건축가는 이러한 제약을 오히려 매스 디자인과 공간 계획의 열쇠로 삼았다. 사선제한에 따라 적극적으로 매스를 깎아내되, 그것을 깎아낸 것처럼 보이기보다 기울인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그러다 보니 생겨난 것, 다름 아닌 세모꼴 단면의 공간. 건축가는 이 공간 또한 요긴하게 사용했다. 좁디 좁은 도시형생활주택의 특성상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공용의 휴식 공간을 그 안에 삽입한 것.

제약은 때때로 해답이 되기도 한다. 여기 강남의 한복판 Stocky Bundle Matrix의 그것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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