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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CHIBEAR
2008년 이화여자대학교의 개교 120주년을 기념하며 개관한 것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복합단지(ECC)라는 이름답게 대학 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수용하고 있다. 학교의 정문과 본관 사이의 가장 중요한 축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실 건축물은 밖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총 7개 층에 이르는 거대한 높이의 건축물이지만 대부분의 층이 지하에 묻혀 있기 때문. 그러나 그 모든 공간을 지하 깊은 곳에 처박아두지는 않았다. 반쯤은 지하에 묻고 반쯤은 그 위로 올렸다. 다만 지층의 레벨로부터 완만한 둔덕을 만들어 그 모든 공간을 아래에 담았다. 230미터짜리 정원이자 산책로, 공원이 그 위로 만들어졌다. 양측의 매스 사이에는 길다란 광장이 생겼다. 완만한 둔덕에 대응하는 완만한 협곡이 생긴 것이다.
수직의 핀이 강조된 유리 커튼월 입면이 양측으로 서 있다. 마치 빛의 폭포를 보는 것도 같고, 갈라진 홍해의 단면을 보는 것도 같다. 전면 유리를 통해, 둔덕 아래로 숨겨진 지하 공간들 또한 빛으로 충만하다.
서울특별시건축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 새로운 건축물은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왔다. 그러나 늘 논란 속에 있기도 했다. 한때는 여성의 성기를 외설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고, 또 아름다운 캠퍼스에 난도질을 한 것이라는 혹평도 있었다.
정답은 알 수 없겠다. 보는 이들 각자의 마음 속에만 각자의 답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