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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건축, 즉 반복되는 단일 모듈의 군집으로서의 건축은 수 년 전부터 전 세계 건축의 화두였다. 누군가는 콘크리트파이프를, 또 누군가는 새로이 개발한 육각형 모듈을 기반으로 해 모듈러 건축을 실현하기도 했다.
커먼그라운드. 즉, 공동의 대지. 수없이 많은 컨테이너들이 이리저리 쌓이면서 공간을 채우고 비워낸다. 컨테이너를 건축 공간으로 사용한 역사야 오래 되었지만, 이를 모듈러 건축의 기본 단위인 모듈로 사용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커먼그라운드 또한 그러한 ‘컨테이너 모듈러 건축’의 한 사례이다.
모듈러 건축은 대지를 점유하지 않는다. 한다고 해도 잠시 뿐이다. 뚝딱뚝딱 올려 쌓고, 뚝딱뚝딱 분리해 옮겨 가면 그만. 공동의 대지라는 철학적인 이름의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는 어쩌면 그 ‘비점유’를 실험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