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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CHIBEAR
4미터 폭의 막다른 골목. 그리고 가로와 세로 각각 12미터와 27미터의 협소한 대지. 인터러뱅이 위치한 이 대지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자본주의의 논리가 가장 잘(?) 작동하는 곳이다.
이 불리한 대지에서 건축가는 최고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찾아야 했고, 막다른 골목의 불리함을 해결해야 했으며, 저층부에만 임대 수익이 한정되는 문제까지 풀어내야만 했다. 이에 건축가는 막다른 골목이 건축물 내부까지 연장되어 수직적인 프롬나드가 형성되도록 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노출시켜 파사드 디자인으로 승화했다. 건축물의 고층부까지 자연스럽게 동선이 연장되니 위층의 임대 매장이 활성화된 것 또한 당연한 일이었다.
건폐율 59.46%, 용적률 199.35%. 누군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 대지의 건폐율과 용적률 기준이 60%와 200%임을 알 수 있으리라. 그 아슬아슬한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불리한 조건에서도 좋은 건축을 만들어내기 위한 건축가의 노력과 아이디어 싸움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