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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CHIBEAR
건축가 김인철의 대표작으로, 과거 이화여대 총장과 문교부 장관을 지낸 김옥길 여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같이 노출콘크리트를 주 재료로 하고 있다.
대지가 면한 몇몇의 도로들이 만들어내는 애매모호한 사다리꼴의 대지. 그 사선을 오히려 강력한 직교 체계의 반복으로 반영한다. 크기가 서로 다른 ㄱ자 형태의 노출콘크리트 프레임이 반복되고 그 틈 사이를 투명한 유리로 채웠다. 콘크리트의 육중함과 유리의 투명함, 그 사이의 대비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프레임조차 두지 않은 점에 주목해 보자.
중요한 점은 이곳 어디에도 ‘김옥길’이라는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기념하지 않는 기념관으로 그곳에는 오직 카페와 작은 홀, 그리고 그를 담은 콘크리트 상자들만 존재할 뿐이다. 건축물 자체로 그곳은 기념관이며, 진짜 ‘김옥길기념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