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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PHOTO BY ARCHIBEAR

성미산 자락에 위치한 자그마한 박물관이다. 아늑한 마당과 단아한 단독주택이 있던 곳을 증축해 박물관으로 새로이 문을 열었다.

박물관 입구에는 커다란 표지판 하나 없다. 맞게 찾아왔다는 것을 인지할 만한 작은 표식조차 없다. 정확히는 ‘뺐다’고 한다. 대신 박물관의 입구에 안내자가 있을 뿐이다. 어디로 가게 될지 알 수 없을 그 답답함과 불편함. 100년 전, 위안부 어르신들이 느꼈을 그 답답함과 불편함을 아주 조금이나마 느껴보라는 건축가와 건축주의 배려(?)다.

전벽돌을 켜켜이 쌓아 올린 건축물. 4만 5천의 벽돌, 3만 자의 기부자벽. 박물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표현하기에 이토록 좋은 재료도 없을 것 같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많은 이들의 피, 땀, 눈물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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