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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 HOUSE 
PHOTO BY ARCHIBEAR

대지가 위치한 가리봉동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그 부침을 오롯이 경험한 동네다. 과거 구로공단이 수출주도성장의 주역이었을 당시에는 강남보다도 땅값이 비쌌다고 하는 동네. 그러나 지금은, 그 공단의 쇠퇴함에 따라 다양성과 활기를 잃은 동네가 되었다.

‘벌집주택’이라고 하는 주거의 한 형태가 밀집해 있었단다. 구로공단의 노동자들을 최대한 많이 수용하기 위해, 공간은 쪼개지고 쪼개져서 인간의 존엄성을 위험하는 선까지 치달았다.

본 건축물 또한 구로공단의 쇠퇴와 함께 그 역할을 빼앗긴 채 무방비 상태로 존재하는 중이었다. 건축가는 건축주를 오랜 시간 설득해, 철거 후 신축이라는 방법 대신 리노베이션이라는 방법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건물은 옛 틀을 그대로 둔 채, 새로운 공간들로 쪼개졌다. 저층부에는 건축사사무소가 차려지고, 위층에는 젊은 근로자들을 위한 원룸들이 들어섰다. 어쩌면 새로운 시대의 ‘벌집주택’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 그 안에서의 삶은 아름다울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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