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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 커다란 직교의 블록 안으로 들어서면 오밀조밀 근린생활시설과 빌라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있다. 마치 출근길 지하철의 우리들 마냥. 도로와 면한 외부공간은 모조리 자동차들의 것. 사람들이 발 붙이고 숨 쉴 외부공간은 더 이상은 허용되지 않는 것 같다.
논현 101-1 역시 그러한 근린생활시설 중 하나다. 다만 건축가는 그 외부공간을 오롯이 자동차에게 빼앗기지 않겠노라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필로티를 대신하여 캔틸레버가 상부의 돌출된 매스를 지지하게 하여, 지층의 외부공간을 더 밝고 넓게 만들고 있다. 물론 그 공간의 일부는 자동차의 것이 될 테지만, 사람의 공간도 조금은 남아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