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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에 위치한 소규모의 상업 화랑. 외부에서 보면 꽤나 육중한 몸집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 그 안에 마당과 중정 등 외부 공간까지 품었기 때문이다. 즉 대지의 외곽선을 따라 서 있는 건축물의 내곽이 내외부 공간을 모두 품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건축물의 4층까지는 갤러리로 사용되고, 그 상부 5층부터 7층까지는 갤러리 주인의 개인 주거 공간이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같은 외벽 재료를 사용해 통일감을 주면서도, 사선 제한에 따라 상부 매스가 한 켜 물러서 있어 ‘건축 위의 건축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흔히 베이스패널이라고 불리는 시멘트패널로 외부를 마감했다. 노출콘크리트의 그것과 질감이 비슷하고 시공성도 좋지만 규격화한 재료이기에, 하릴없이 많은 이음매들이 생긴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