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언주로의 서측 대지에 자리잡은 오피스 빌딩. 언주로와 만나는 두 이면도로, 언주로113길과 115길이 사선으로 놓여 대지가 평행사변형을 이루고 있다. 하여 그 배치에서도 여러 평행사변형의 중첩을 발견할 수 있다.

언주로에 면하여 남북으로 긴 지상 15층의 매스가 자리잡고, 그 주변부를 저층의 매스가 채웠는데 이는 건축법 상 규제에 따른 것. 언주로에 맞닿은 세장한 부분에만 상업지역의 용적률을 적용할 수 있었기 때문.

매스 한가운데를 뚫어낸 보이드 공간은 중층 사무실에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거대한 입면을 가벼이 하는 역할까지 도맡았다. 실제로는 이 매스 또한 조금 더 투명하고 가벼운 이미지의 것으로 제안하였지만, 시공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녹색 빛 유리로 변경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