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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하고 요란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참 많은 이야기가 하고 싶었나 보다. 커다란 대지 위에 놓인 거대한 두 개의 건축물.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그 많은 건축적 어휘들이 한꺼번에 말을 걸어 오기 시작한다.
서울시립천문대가 위치한 청소년수련관은 도로를 따라 둔각의 긴 매스로 비교적 단순한 형태를 하고 있다. 둔각으로 만나는 두 매스 사이 위요된 공간에는 구형의 매스가 띄워져 있는데, 이는 극장으로도 사용되는 천문대의 투영실이다. 마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그것처럼 거대한 그릇이 포개진 것 같은 체육센터의 거대 지붕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포개진 지붕 사이에는 거대한 고측창이 있어, 내부의 체육관으로 풍부한 자연광을 선사한다.
형태적인 화려함과 많음 속에서 무엇보다 빛을 발하는 것은 수직적인 연결성을 가진 다양한 외부 공간이다. 지하의 선큰 광장과 각 층 바닥이 연장된 데크가 층층이 연결되어 있어,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마치 구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공시설의 외부 공간이 어떠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주는 것처럼.